[극복의 방향-정의로운 전환]유엔사무총장의 G20 비상정상회담 발언문

유엔사무총장의 G20  비상정상회담 발언문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경제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원제  "The recovery from the COVID-19 crisis must lead to a different economy"



오늘 전하는 리포트의 메시지는 매우 분명하다. 세계는 책임 공유와 글로벌 연대로 코로나19가 미친 영향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겐 행동이 필요하다. 코로나19의 종식만이 아니라 그 후에 맞게 될 비극을 회복하기 위해 우리는 연합해야 한다.


첫째로 바이러스의 전파를 막고 팬데믹에서 벗어나기 위한 즉각적인 협동 의료대응을 실시해야 한다.

코로나19에 대한 1차 대응 인력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감염 테스트, 경로 추적, 감염자 격리와 치료를 위한 의료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확진자의 이동과 외부 접촉을 차단하는 수단도 마련해야 한다. 또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완료되면 범지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선진국들은 반드시 저개발 국가를 즉각 지원하여 바이러스 전파를 멈출 수 있도록 이들의 의료 시스템과 대응 역량 강화를 뒷받침한다.

각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번져 남반구의 수백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악몽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또한 한번 진압이 된 곳에서도 재유행하는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세계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기에 의료 시스템이 가장 약한 국가의 힘이 결국 우리가 가진 힘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특히 가장 우려되는 곳은 아프리카 대륙이다. G20 국가들은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대로 G20 아프리카 이니셔티브를 반드시 이행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이번 전염병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집단을 중심으로 사회, 경제 부문의 피해를 분석해야 한다. 여성, 노인, 청소년, 저임금 노동자, 중소업체 종사자, 영세업자, 그리고 취약계층 중에서도 특히 인도주의가 간과되고 분쟁 한가운데 놓인 이들을 고려해야 한다.

우리는 코로나19의 종식만이 아니라 그 후에 맞이할 비극을 회복하기 위해 연합해야 한다. 즉, 노동자와 가계를 지원하기 위한 자원을 직접 투입하는 재정 및 통화정책을 설계, 건강보험, 실업보험을 구축, 사회보장 시스템을 확대 제공하며, 기업의 파산과 대량 실업사태를 막기 위한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최소 글로벌 GDP의 10%에 달하는 대규모 협력 및 포괄적인 다자간 대응이다.

선진국은 스스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역량이 있으며 일부는 실제로 이 같은 대응방안을 이행 중이다. 신흥개발국을 위해서는 국제통화기금(the International Monetary Fund, IMF)의 역량을 확대하여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을 대폭 증가해야 한다. 즉, 특별 인출권을 발행하는 것이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자원을 신속하게 투입하기 위해 그 외 다른 국제금융기구 역시 함께 진화에 나서야 한다. 중앙은행 간의 스왑을 조정하여 신흥국의 유동성을 높이는 방법도 있다.

가장 시급한 것은 부채경감이다. 2020년에 해당하는 이자의 면제도 필요하다.


국제연합(the United Nation, UN)은 전 지구적 노력을 위한 지침을 제공하고 감염 차단을 위한 각국의 대응을 지원하며 전 세계가 이용할 수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또한 우리의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UN은 코로나19 대응과 회복을 위한 다자신탁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 기금은 저소득 및 중위소득 국가가 긴급 상황에 대처하고 사회 경제적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전 세계 각지의 UN 주민 코디네이터는 UN 시스템의 폭넓고 다양한 전문성과 자산이 각 국가를 지원하는 데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점검하며 현지에서 UN의 대응을 주도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언젠가 이 위기를 극복하는 날이 온다면 우리는 선택 앞에 놓이게 될 것이다. 이전 모습 그대로 돌아가거나, 그게 아니라면 우리를 필요 이상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문제들을 명확히 해결해야 한다.

UN 2030 의제와 17개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가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한다.

코로나19 이후 우리의 경제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현재의 위기 속에서, 그리고 이 위기가 끝난 후에도 우리의 모든 행동에는 반드시 더 평등하고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와 사회를 건설하려는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이로써 팬데믹과 기후변화를 비롯한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어려움 앞에서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연대가 필요하다.

연대를 통해 우리는 코로나19를 종식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 출처 : UN 홈페이지



자료원문

https://www.un.org/en/un-coronavirus-communications-team/launch-report-socio-economic-impacts-covid-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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